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열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범여권을 총동원키로 결정, 국민의힘 지도부뿐 아니라 대통령실 수석 등 참모진과 국무위원까지 대거 참석한다.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이 최대 격전지가 된 상황에서, 호남에 공을 들이는 행보로 수도권 민심을 흔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대변인 관계자는 16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윤 대통령이) 일정이 없는 분들은 가급적 (5·18 기념식에) 참석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시 사항이라기보다는 정무 수석 등과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형성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5·18 광주 기념식에 함께 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물론 시민사회·정무·경제수석 등과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장관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소속 의원 전원이 5·18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특별열차를 통해 광주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기념식 공식 식순에서 빠졌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제창하는 것으로 식순이 변경됐다.

6·1 지방선거를 보름 앞둔 시점인 만큼, 국민통합 행보로 호남 표심 다지고, 수도권에도 영향력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초청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광주 민주화 운동은 40대 중반 이상부터는 '아버지가 어떻게 했다' 등의 기억을 대부분 가지고 있고, 그런 사람이 도처에 있다"며 "단순히 선거에 국한해 생각할 문제라기보다는 그런 민심에 대한 치유가 없다면 정치 발전도 없다는 관점에서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신속 처리를 위한 시정연설에 입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신속 처리를 위한 시정연설에 입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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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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