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부동산세 인하 공약에 "두 번 속지 않는다"고 폄하했고, 송 후보 측은 오 후보 측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공약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공격했다.
오세훈 캠프의 유경준 선거대책본부장은 16일 논평을 내고 송 후보가 전날 발표한 부동산 세금 인하 공약들에 대해 "국민의힘 당론을 복사, 붙여넣기 한 수준의 공약"이라며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 상향과 일시적 2주택 종부세 감면 등은 국민의힘 정책위 등에서 이미 발표했거나 국힘 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본부장은 또 "21대 총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종합부동산세율 인하를,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공시가격 상한제를 약속했지만 선거 이후 민주당은 부동산 세부담을 지속해서 올렸다"며 "민주당의 부동산세 인하 공약에 두 번 속을 서울시민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송영길 캠프의 김의겸 공보단장은 이날 오 후보의 재개발·재건축 행정절차 간소화 공약인 '신속통합기획사업(신통기획)'에 대해 "오 후보가 민간 주도의 재개발·재건축을 고집하고 신통기획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표현하자 투기세력들이 몰리고 있다"며 "투기세력들은 재개발이 될 만한 곳을 집중적으로 노려 싼 값에 주택을 매입해 되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방법을 사용하고 심지어 주식의 통정매매에 해당하는 내부거래를 통해 집값을 올리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김 단장은 "정녕 오 후보는 '신통기획'이 투기세력을 움직이게 해 '집값 안정의 산통 깨는 기획'이 될 줄 몰랐느냐"며 "포장지만 화려하고 내실은 없는 '신통기획'은 준비 안 된 오 후보의 '무능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