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경제 관료·검사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금융감독원 제공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경제 관료·검사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금융감독원 제공
새정부 출범과 함께 정은보(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후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에는 관료 출신과 함께 검사 출신의 전 금감원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 원장은 새정부 출범에 따라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작년 8월 취임한 정 원장은 임기가 2년 이상 남아있지만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금융권은 정 원장의 깜짝 퇴임 소식에 술렁였다. 일각에선 새정부가 금융권 수장을 모두 교체한다는 부담과 함께 정 원장의 시장친화적 기조가 새정부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 유임론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 원장은 재정경제부(옛 기재부) 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차관보, 금융위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14대 금감원장이 된 정 원장은 기존 종합·부문 검사체계를 개편해 올해부터 예방적 성격의 정기·수시검사를 도입하는 등 시장친화적인 감독방향을 제시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안정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11번의 검사에도 614억원에 달하는 우리은행의 거액 횡령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부실 감독 비판을 받기도 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가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차기 금감원장 하마평엔 이찬우 현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전 예탁결제원 사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 경제관료 출신 인사와 정연수 전 금감원 금융투자검사·조사담당 부원장보, 박순철 전 남부지검장, 박은석 전 금감원 자본시장 국장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올랐다.

이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31기로 기획재정부 미래사회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쳐 기재부 역사상 최장수 차관보로 재직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대변인,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검찰출신 인사 중 정 전 부원장보는 사법고시 26회(연수원 16기) 출신으로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 지청장, 울산고등검찰청 검사, 금융정보분석원 실장,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2008년 금감원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당시 검사직을 내려놓고 부원장보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박 전 금감원 자본시장 국장은 사법고시 30회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지검 검사, 법무부 국제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창원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2014년 금감원으로 들어와 감찰실 국장, 자본시장조사1국장을 지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근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전문성을 고려해 후임자가 결정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