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희 아나운서는 과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피해자에 대해서도 조롱 및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된 유튜브 방송 '이이제이'에 출연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방송 도입부에 박 아나운서의 과거 발언 논란을 의식한 듯 "방송심의규정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고, 박 아나운서는 "잘 참아보겠다"고 했다.
이후 박 아나운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를 언급하며 "'위기의 민주주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재건하겠다'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기면 윤석열은 지금 용산(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게 아니라 닭모이가 됐을 수도 있다. 박정희 때처럼"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9년 파리에서 납치돼 파리 근교의 양계장에서 분쇄기에 넣어져 죽음을 당한 뒤 닭모이로 처리됐다는 의혹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빗댄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다른 출연자들이 "방송심의규정을 준수해달라", "닭모이 이야기는 왜 하느냐"며 제지했지만, 박 아나운서는 "저는 닭모이 이야기하는 게 좋다"면서 자신의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특히 박 아나운서는 "만약에 본인이 민주주의가 무너진 나라에 살고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검찰총장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가 있나"라고 따져묻기도 했다.
그는 다른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본인이 처음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처음부터 신고를 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나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도 했다.
박 아나운서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비위 때도 안 전 지사의 아내인 민주원씨에게 공감한다며 안 전 지사의 전 수행비서이자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씨를 겨냥해 "한 가정을 파탄 낸 사람"라고 비난한 바 있다.
아울러 김씨의 보직이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뀐 사실을 언급하면서 "만약에 (김씨가) 성폭행을 당했다면 안 전 지사와 떨어졌을 때 더 좋아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김씨는 '슬프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말한 것도 위력에 의한 거냐"며 피해자를 비꼬았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