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은 과거 동성애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는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12일 서울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측이 요구하고 있는 김 비서관 거취 결정과 관련해 질문을 받고 신중론을 폈다.

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대통령실 비서관이나 그런 것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지난 2019년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고 쓴 글이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말이라며, (페이스북 측이 내 계정을 정지시켜) 포스팅을 못하게 했다"고 알렸다. 또 같은 해 9월에도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됐다가 복귀했다고 글을 올리며 "박근혜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 때 상대(네티즌)의 보상금 요구에 '그럼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고 비난한 댓글을 가지고 한 달간 차단 조치가 됐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실 초대 비서관으로 내정된 뒤 과거의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김 비서관은 이후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동성애는 정신병'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자신의 뜻을 고수했다. 그는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며 "그런 경우에도 동성애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관은 또 자신의 과거발언이 논란이 된 것을 언론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비서관 임명 발표 뒤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성회 비서관과 이시원 비서관. 연합뉴스
김성회 비서관과 이시원 비서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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