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 장관과 이상민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자 야당 동의 없이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대통령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와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이날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오늘은 일부만"이라고 답하며 임명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취임 당일인 10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7명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박 장관과 이상민 장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5명의 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이 중 시급하다고 판단한 박 장관과 이상민 장관 등 2명을 먼저 임명한 것이다. 특히 박 장관의 경우 곧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있는 만큼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랐다. 이날 오후 3시 용산 청사에서 열릴 예정인 첫 임시 국무회의의 개의 요건(국무위원 11명)을 채워야 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측은 남은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우선 국회의 청문 보고서 채택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나 현안 등 시급성을 따져 임명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