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고 적자 폭을 줄이는 등 흑자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최소 적자·최대 매출 행보에 주가는 반등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51억1668만달러(약 6조1653억원), 당기 순손실 2억929만달러(약 2521억원)를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지난해 4분기(50억7669만달러) 실적을 갈아 치웠다. 환율변동 감안한 원화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1분기 당기 순손실은 상장 이후 가장 작었다. 전년 동기(2억9503만달러) 대비 29.1% 줄었으며, 전분기(4억497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로켓배송·로켓프레시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로켓배송 등 제품 커머스 사업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가 처음으로 287만달러(약 36억원) 흑자를 냈다. 이는 2014년부터 시작한 쿠팡의 로켓배송이 이자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로켓배송 등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6928만달러 적자를 냈었다.

지난 3월 연간 실적 발표에서 올 4분기까지 제품 커머스 사업의 조정 EBITDA 흑자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던 쿠팡이 이보다 빠른 1분기 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쿠팡 전체의 1분기 조정 EBITDA 손실 규모는 전분기 2억8508만달러에서 9100만달러로 68% 줄었다. 조정 EBITDA는 영업활동만으로 벌어들인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 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로 로켓배송 성장에 따른 이익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흑자전환 청신호에 뉴욕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가는 11일(현지시간) 8.6% 떨어진 9.67달러에 마감했지만,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인 실적 발표가 나오자 시간외 거래에서 21% 넘게 급등했다.

美 투자매체 시킹알파 등 외신들은 "이번에 공개된 쿠팡의 주당 순손실(EPS)은 0.12달러로, 미 증권가 컨센서스 전망치인 0.17달러를 상회한데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오르는 등 '서프라이즈 실적'을 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경제매체 블룸버그도 이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아마존 등 세계적인 이커머스 성장 둔화 속에 쿠팡이 손실을 대폭 줄였다"고 보도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는 "회사가 설립된 이래 가장 높은 매출 총이익과 매출 총이익률을 달성했다"면서 "이 덕분에 1 분기에 제품 커머스 분야에서 흑자를 기록했고 고객 기반 혁신에 집중해 향후에도 계속해서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회비 인상에 이어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해보이기 위한 행보 지속할 전망.

2분기부터는 쿠팡이 흑자전환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성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2분기부터는 와우멤버십 월회비를 약 2000원 인상하는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1분기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물건을 산 활성고객은 전년 동기보다 13% 많은 1811만명에 달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283달러(36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쿠팡이 지난 1월 쿠팡페이 산하 손자회사로 설립한 'CFC준비법인'을 통한 수익성 개선 실현 여부도 주목된다. CFC준비법인은 경영 컨설팅·기타투자업·부동산 임대업 등으로 업종이 등록돼 있으며, 업계에서는 소상공인 대출 지원 사업 등으로 업종이 추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쿠팡 2022년 1분기 실적 현황
쿠팡 2022년 1분기 실적 현황
쿠팡 로고. <쿠팡 제공>
쿠팡 로고. <쿠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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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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