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취임사에서 "거센 도전 과제들을 안고 출범한 새정부의 경제팀은 전열을 가다듬을 여유조차 없다"며 "기재부에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즉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밖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국 긴축전환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안으로는 물가상승 등으로 민생경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 디지털·저탄소 전환 등 인구 및 산업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양극화 심화, 국가·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 등 누적된 구조적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새 정부 경제팀의 정책 운용 방향으로 △물가안정 등 민생안정 △민간·시장·기업 중심 경제 역동성 △전방위적 경제체질 개선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 등 4가지를 꼽았다.
추 부총리는 "과감한 규제혁신 등을 통해 창의적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는 족쇄를 풀고 모래주머니를 벗겨드려, 기업이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최대한 뒷받침하되,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서는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경제의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과 함께 사회 구석구석까지 성장의 온기를 퍼뜨리기 위한 노력도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한다"며 "일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취업 기회 확대와 함께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취약계층 맞춤형 사회안전망 확충에 힘쓰면서 복지시스템의 효율성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은진기자 jineun@dt.co.kr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