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오세훈 겨냥 “한강공원, 서울시에서 관리…관리 전혀 되지 않고 있어”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자연 속에서 만끽하셔야 하는데 쓰레기로 주민들의 눈살 찌푸려져” “전체 서울시 조망하느라 여념 없겠지만, 집 앞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 허은아, 고민정 향해 “지방선거 앞두고 환경미화까지 ‘정치공세’로 연결 짓는 노력 가상해” “광진구 구의회엔 아홉 분의 민주당 소속 구의원 계시고, 네 분의 시의원 계셔” “대안 없는 남탓 하나만으로 서울시민의 ‘마음’ 받을 수 없어” 훈수
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곳곳에 떨어진 쓰레기 사진을 공유하면서 "청소를 부탁드린다"고 공개 저격했다. 이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오세훈 시장까지 겨냥해서 지적해야 할 문제라기에 그 동네 지역구 의원은 누구길래 그러나 살펴봤더니 황당하게도 고 의원 본인이시더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민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공원은 서울시에서 관리한다는 건 당연히 알고 계실 것"이라며 "그런데 보시다시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곳은 (오세훈) 시장님께서 살고 계신 집앞이면서, 오 시장님의 성과라며 자부하고 계시는 자벌레 건축물 앞이기도 하다"며 "보통 아침시간에는 지난밤 사이 버려진 쓰레기 청소가 돼 있기 마련인데 보시는 대로"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자연 속에서 만끽하셔야 하는데 쓰레기로 주민들께서 눈살을 찌푸리신다"며 "수없이 이곳을 다녀봤지만 이런 풍광은 처음"이라고 오 시장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전체 서울시를 조망하느라 여념이 없겠지만 집 앞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며 "오늘 귀갓길이나 내일 출근길에는 한 번쯤 둘러봐달라"고 요구했다.
고 의원이 찍어 올린 사진 속 장소는 '뚝섬 자벌레' 인근으로 추정된다. '뚝섬 자벌레'는 2009년 오 시장 재임 당시 150억원을 투자해 지은 전망대 겸 문화공간이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이같은 게시물에 허은아 의원은 '본인 지역구 환경미화도 정치적 공세로 삼으려는 고 의원께'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적극 반박에 나섰다. 허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환경미화 하나까지 정치공세로 연결 짓는 노력은 가상하나, 아직도 국회의원으로서 본인의 책무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라고 고 의원을 질타했다.
이어 "지역구 의원이라면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든지, 환경 미화를 위한 인력상황을 점검하고 왜 공백이 발생했는지를 알아봐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시는 것이 할 일 아니겠느냐"며 "광진구 구의회엔 아홉 분의 민주당 구의원이 계시고, 네 분의 (서울)시의원이 계신다. 차라리 이분들과 대책회의를 한다거나,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벌이는 편이 선거를 앞둔 주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으셨겠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미 고 의원께선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당시, 책상에 쓰러져 쉬어야 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연이은 헛발질로 귀결돼 박영선 전 서울시장 후보께 큰 짐을 지워드린 경험이 있다"면서 "노력에서 나오는 실수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만, 교훈은 얻어가야 좋을 것이다. '아, 서울시민께 필요한 것은 정치공세가 아닌 정책 대안이구나' 같이 말이다"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끝으로 허 의원은 고 의원을 향해 "대안 없는 남탓 하나만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을 받을 수 없다"고 충고의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