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슈퍼카들도 온라인으로 구매가 이뤄지는 등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직영 중고차업체 케이카는 올 1분기 온라인 구매 서비스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한 소매 판매 비중은 48%를 기록했다.
연간 비중은 2016년 9.3%에서 2020년 34.6%, 작년엔 45%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온라인 중고차 판매량은 1만4217대로 작년보다 36% 늘었다.
온라인 플랫폼 엔카닷컴도 올 1분기 내 차 팔기 서비스 '엔카 비교견적'의 신청완료 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38%, 거래 완료 건수는 68%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에는 엔카 비교견적 서비스 론칭 이후 가장 많은 거래 완료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수억원대 고가 수입차들도 온라인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엔카닷컴의 경우 올 1분기 비교견적 서비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모델은 람보르기니 우루스로 3억3000만원이었고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 W463b 2억4500만원, 벤틀리 벤테이가는 2억1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엔카닷컴 홈페이지에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다수 슈퍼카 차종이 인증 모델 격인 진단 매물로 올라와 있으며, 가격 역시 수억원대를 호가한다.
케이카는 올 1분기 판매된 차량 중 벤츠 GLS-클래스 X167(마이바흐 GLS 600)가 2억9500만원을 기록했고 BMW 7시리즈 1억6100만원, 포르쉐 파나메라는 1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직영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를 운영하는 오토플러스의 경우 지난 2월 자동차 유튜버와 진행한 리본쇼에서 고성능 스포츠카 AMG GT R, 럭셔리 오프로드 SUV G바겐, 플래그십 세단 S 580 등 벤츠 모델 3종을 선보였고 3월에는 KCC오토그룹의 인증 중고차인 포르쉐 911 터보(2억6000만원), 재규어 F-타입(1억2000만원)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엔 G90 전신인 EQ900의 방탄 리무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중고차 거래 시장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신차 출고 지연에 수요가 몰리는 추세다. 여기에 각 중고차 업체들이 상품화 공정을 통해 품질 보증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고가 차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오토플러스는 인천 청라에 자체 상품화 공장인 ATC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경기 판교 판교 테크노밸리에 중고차 쇼룸을 구축했다. 작년에는 리본카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출고 당시 품질(100%) 대비 현재의 차량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격은 출고 당시의 신차 가격 대비 어느 수준인지 제시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케이카는 온라인 '3D 라이브 뷰'를 구축했고, 2020년에는 24시간 온라인 즉시결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엔카닷컴의 경우 광고지원센터를 통해 중고차 등록 지원부터 무사고 차량 진단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일정 수준의 규모를 갖춘 업체들은 책임환불제를 도입하는 등 온라인 거래에 대한 신뢰성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플랫폼 업체들의 경우 허위매물 방지 등을 위해 딜러 회원 자격 박탈 등의 고강도 장치를 마련하며 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