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통해 폭행 영상 확산
의료체계 마비로 사고 이어져

노인을 발로 구타하는 상하이 병원 직원. <연합뉴스>
노인을 발로 구타하는 상하이 병원 직원.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한 공공 병원에서 한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인을 폭행하는 영상이 퍼져 대중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시민들 사이에서는 위챗 메신저를 통해 한 병원에서 87세 노인 환자가 폭행당하는 영상이 급속히 퍼졌다. 해당 영상 속에서 방역복을 입은 직원은 병실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노인에게 계속해서 발길질한다.

이 노인의 손주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해당 영상이 지난달 27일 촬영된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할아버지가 지난 2일 숨졌다"고 전했다.

이에 상하이시 황푸구 위생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인터넷에 퍼진 병원 직원의 노인 환자 폭행 영상이 관내 한 공공 병원 입원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직원이 정직 상태로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영상을 본 상하이 시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상하이 창닝구의 한 주민은 단지 주민들의 위챗 단체 대화방에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병원이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으로 의료 체계가 마비되면서 상하이의 의료 현장에서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상하이 푸퉈구의 한 노인복지시설은 산 노인을 시신 운구용 가방에 실어 장례식장으로 옮기려다가 중간에 살아 있는 것을 발견하는 심각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무엇보다 장기간에 걸친 봉쇄로 상하이 주민들의 정신 건강은 악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검색 엔진 바이두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상하이 시민의 '심리 상담' 등 심리 문제와 관련된 단어 검색량은 작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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