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음원, 웹툰 등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디지털콘텐츠 가격인상은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과 넷플릭스 등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3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구글, 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의 독주 속에 스트리밍 형태의 구독 콘텐츠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당장, 구글이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인앱 결제 강제정책을 시행하면서, 콘텐츠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인앱 결제를 강제하면서 개발사들이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게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인앱 결제 또는 인앱 결제 내 제3자 결제만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구글은 자사 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6월1일부터는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삭제하겠다는 방침이다.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이후, OTT, 음원 등 콘텐츠 가격이 줄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토종 OTT인 웨이브와 티빙은 지난달 초부터 안드로이드 앱 내 결제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다. 시즌도 15% 인상된 가격을 2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토종 OTT 가운데 요금제 변경 시점을 늦춰 온 시즌은 결국 이용권 가격을 5500원에서 6300원(플레인)으로, 9900원에서 1만1400원(믹스)으로 각각 인상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로도 결제 이용권을 최소 1000원에서 최대 1800원 인상했고, 네이버의 바이브 역시 최근 '무제한 듣기' 이용권의 구글플레이내 결제비를 월 8500원에서 9900원으로 약 16%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앱 삭제를 예고한 6월1일 이후에는 인앱 결제 강제 정책을 따를 수 밖에 없는 만큼, 콘텐츠 가격 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윤선영·유선희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