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검체 채취 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1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검체 채취 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보다 확산 속도가 더 빠른 오미크론 세부 변이가 국내에서도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BA.2.12.1' 1건이 해외유입 사례로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BA.2.12.1 변이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했고, 같은 달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50대 여성인 해당 확진자는 3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아직 임상적으로 특이힌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밀접접촉자부터 감염 의심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여성의 현재 상태가 양호하며 접촉자는 16명,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BA.2.12.1변이는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변이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됐다. 이후 최근 미국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현재 약 15개국에서 확인됐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싱가포르에서도 발생했다. 해당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 보다 23~27% 가량 빠른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BA.2.12.1 변이는 아직 세계보건기구(WHO)의 관심 변이 또는 우려 변이로 지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또한 방역당국은 이날 재조합 변이 XE 1건과 XM 1건을 각각 추가로 확인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각각 지난달 9일과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2.12.1은 어느 정도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내에서도 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감소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지속적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새로운 변이 유입을 감시하는 중"이라며 "해외 입국객의 증가 또는 방역상황과 검사 수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현재의 PCR 검사를 항원검사로 대체하거나 또는 병행하는 안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4월 24일부터 30일까지)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중간'으로 평가된 것은 1월 둘째 주 이후 15주 만이다.

김진수기자 kim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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