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딜러사인 KCC오토모빌에 대해 같은 딜러사인 선진모터스의 사업권 인수를 승인하면서, 한국 시장의 딜러십 효율성 강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포드 딜러사인 선인자동차는 자회사였던 선진모터스와 합병했고, 수십억원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재무 여건이 악화됐다. 여기에 포드코리아 본사는 작년 실적 감소에 더해 올해는 판매마저 부진해 본사와 딜러사 모두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인 선진모터스는 리테일(소매) 사업 운영을 종료하고, 지난달 29일자로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인 KCC오토모빌에 해당 사업부문을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도에 따라 KCC오토모빌은 선진모터스가 소유하던 송파 전시장과 강동서비스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딜러사간 사업 양도는 한국 본사 측의 승인이 나야 가능하다.

양사는 모두 재규어랜드로버를 판매하고 있지만 실적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KCC오토모빌은 작년 3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보다 29.3% 증가한 반면, 선진모터스는 2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선진모터스는 작년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번 사업 조정으로 딜러사가 축소됐지만, 전시장와 서비스센터는 그대로 유지돼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로는 KCC오토모빌을 비롯해 천일오토모빌, 브리티시오토, 효성프리미어모터스, 아주네트웍스 등이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반도체 부족 등으로 입항이 지연되며 작년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작년 11월 선보인 플래그십 SUV 올 뉴 레인지로버는 사전계약 3개월 만에 2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선진모터스는 리테일 사업권을 넘기면서 자회사였던 선인자동차와 사업결합이 이뤄졌다. 선인자동차는 포드를 판매하는 딜러사로, 선진모터스 지분을 100% 보유했다.

선인자동차는 이번 사업결합으로 선진모터스 영업권에 대한 90억원의 손상차손이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선인자동차의 작년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익은 2020년 85억원 흑자에서 지난해엔 41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선인자동차 측은 해당 재무제표에 선진모터스의 추가 사업과 관련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결합이 작년 1월1일자로 이뤄졌을 경우의 당기순이익은 6600만원으로 추정했다.

업계에서는 포드 입장에서 핵심 딜러사 중 하나인 선인자동차의 수익성 악화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선인자동차는 K-리그로 복귀한 이승우의 소속팀 수원FC와 지난 3월 스폰서십을 맺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포드코리아도 작년 영업이익이 110억원으로 전년보다 67.6% 급감했고, 올 1분기 판매량(포드+링컨)은 1505대로 전년보다 39.0% 감소해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재고 소진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면서 작년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포드 브롱코. 포드세일스서비스코리아 제공
포드 브롱코. 포드세일스서비스코리아 제공
올 뉴 레인지로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올 뉴 레인지로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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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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