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물류적체가 심각했던 미주노선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유럽 항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분위기다.
3일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월 유럽항로 정시성은 북유럽이 14.4%, 지중해가 30.6%로 나타났다. 정시성이란 선박이 제 시간에 도착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4%는 100척 중 14척, 30%는 100척 중 30척 만이 약속한 시간을 지켰다는 것을 뜻한다.
북유럽 항로 정시성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해 0.9% 포인트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10.1% 하락했다. 지중해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0.8% 포인트 낮아졌다.
해운업계에서는 유럽항로 물류적체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은 "머스크는 아시아~유럽 네트워크 병목현상으로 누적된 지연으로 인해 아시아~유럽 서비스인 AE1과 AE55를 중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 군의 흑해 봉쇄로 선박 운항도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는 최근 흑해를 통제하고 선박의 운항을 허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점령한 아조우 해 연안의 마리우폴, 베르댠스크, 스카도우스크, 헤르손을 재탈환 시까지 공식적으로 폐쇄한다"며 "이번 조치는 선박과 승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고 화물 운송 및 기타 관련 경제 활동의 수행이 불가능한 탓"이라고 밝혔다.해운업계에서는 올해 물류적체도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건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외부요인에 따라 공급망 정상화 시점은 변경될 수 있으나 최소 수개월 이상의 시간의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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