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2일 해제됐다. 2020년 10월 13일 야외 착용 의무화 이후 566일 만이다. 이제 길거리나 공원 등 밖에선 마스크의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일상 회복으로 한 걸음 나가게 된 셈이다. 그러나 해제 첫날, 출근길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는 직장인 행렬이 이어졌다. 대다수 시민들은 마스크가 너무 익숙해 벗는 게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때문에 당분간 마스크 착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마스크 해제는 반가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화장품 업계는 신바람이 났다. 'NO 마스크'를 겨냥한 이벤트가 봇물이다.

정부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이것이 재유행을 불러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확실히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 접종 확대로 면역력도 어느 정도 갖춰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미크론 유행은 뚜렷하게 꺾이는 추세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2만8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4일 이후 87일 만이다. 하나 불안감은 왠지 가시지 않는다. 야외 마스크 해제로 인해 유행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앞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던 해외 사례를 보면 그렇다. 미국은 지난 3월 실내 마스크까지 해제했었다. 그런데 미 전역에서 코로나가 다시 광범위하게 퍼지는 모양새다. 최근 2주 동안 확진자가 52%나 늘었다. 프랑스와 독일 역시 재확산에 접어들었다. 이탈리아는 유행이 다시 일자 실내 마스크 해제를 한 달 이상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볼 때 우리도 그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 가을이나 겨울에 또다시 팬데믹이 재확산될 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방심하면 해외 꼴이 날 수 있다. 566일 만에 벗은 마스크를 다시 써야할 지도 모를 일이다.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다. 개인들의 방역의식이 풀어져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상황은 다시 악화될 것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조금만 더 주의해 방역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해야 한다. 정부 역시 방역전선을 유지하는데 더욱 세세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해외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마지막 고비를 무사히 넘겨야 할 것이다. 연착륙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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