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서 유튜버로… 자유분방·과감한 크리에이터 '이해인' tvN 예능서 '롤코녀' '꽃사슴녀'로 반짝 인기 과감한 의상에 수준급 피아노 연주실력 화제 '이지 피아노' 선정성 논란 속 구독자 94만명 서브채널 '이해인' 코믹·도발 시골생활 눈길
10년 전, 당시 화제를 일으켰던 tvN 예능 프로그램 <재밌는 TV 롤러코스터>에 출연해 '롤코녀'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던 그녀. 반짝인기를 누린 후 한동안 대중의 기억에서 잊혔던 그녀는 긴 공백을 깨고 최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청순하고 우아한 외모로 '꽃사슴녀'로도 불렸던 배우 '이해인'을 탈피해 자유분방하고 과감한 크리에이터 '이해인'으로 변신한 채.
배우에서 유튜버로 돌아온 이해인(본명 이지영)이 화제다. 2005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케이블 채널 Olive의 '악녀일기 시즌4'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쌓기 시작, 이후 tvN의 '재밌는 TV 롤러코스터'를 통해 '롤코녀'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성공했다. 그렇게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했던 배우 이해인은 한동안 공백기를 가지다 2019년 돌연 아프리카TV를 통해 BJ 임이지로 1인 방송에 데뷔했다.
2020년부터는 유튜브로 무대를 옮겨 채널 '이지'와 '이해인'을 운영하는 유튜버 이해인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가 되어 인생 1막보다 화려한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과감한 의상을 입고 수준급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메인 채널 '이지'의 구독자 수는 94만 명, 누적 조회 수는 1억 회에 가깝다. 코믹하면서도 도발적인 시골 생활을 보여주는 브이로그 서브 채널 '이해인'도 구독자 19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영상당 평균 조회 수가 구독자 수의 3배에 달하는 60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선보이는 영상마다 화제다.
이해인은 어떤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을까.
일본 국민배우 히로스에 료코를 닮은 남다른 비주얼도 인기에 큰 몫을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는 다재다능하다. 대학에서 연극뮤지컬과 피아노를 전공하고, 배우이자 걸그룹 멤버로 연예계에서 활약했으며, 한때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그녀는 연기부터 피아노 연주, 노래, 춤, 운동까지 여러 방면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는 콘텐츠들로 주목받는다. 메인 채널과 서브 채널을 오가며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그녀에게 구독자들은 "진짜 만능 엔터테이너", "매력이 차고 넘친다", "운이 좋아서 뜬 게 아니라 그동안 쌓아 놓은 실력과 재능 때문"이라는 응원과 지지의 댓글을 남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은은한 똘끼'를 장착한 솔직 당당한 모습도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 말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깍쟁이'의 이미지를 가진 그녀는 도시화를 비껴간 마산의 깡시골이 자신의 고향임을, 낡고 허름한 집에서 고물상을 하며 생계를 잇는 부모님을 둔 '흙수저 중 흙수저' 출신임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파격적 노출 의상을 즐겨 입는 그녀에게 '사이버 창녀'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에게는 "안 벗으면 안 볼 거잖아"라며 도발적 언행으로 맞받아친다. 구독자들은 남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끽하는 자유분방한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고 때론 힐링을 얻기도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연예계에서 연이은 실패와 좌절을 겪은 후 "나는 연기와 외모 모두 특출나지 않은 삼류"인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하는 이해인. 과거의 그녀는 비록 '삼류 연예인'에 머물렀을지라도, 현재의 그녀는 '일류 유튜버'로 우뚝 서 있다.
콘텐츠 선정성 논란으로 이미 큰 홍역을 여러 번 치른 그녀가 앞으로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어떤 참신한 콘텐츠를 통해 아직 다 선보이지 못한 끼와 재능을 펼쳐 보일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크다.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