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지난해 대비 감소하는 등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일 발간한 '2022년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에서 "1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7만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7만9000호) 대비 10.7% 감소했다"며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감소해 전년 동기(5만4000호) 대비 30.2% 감소한 3만7000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입주물량 감소세는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DI는 "2022년 상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은 서울에서 30.4% 감소할 예정이며 경기에서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지방 5대 광역시는 대전(4600호)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할 예정이며 기타 지방은 충남(8만8000호), 경남(5만5000호)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작년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주택공급 증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향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KDI의 분석이다. 오지윤 KDI 연구위원은 "향후 서울의 매매 및 전세 시장은 상방요인과 하방요인이 혼재돼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전세시장이 매매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금리상승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국적으로 매매와 전세 시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는 반면, 서울·경기도의 입주물량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면서 전세·매매가격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2011년 대비 두 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KDI가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서울의 아파트 실거래 매매 및 전세지수는 2011년 1월 대비 각각 110%, 120% 상승했다.

오 연구위원은 "이는 같은 기간 중 18% 상승한 소비자물가지수의 오름폭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서울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 가격이 11년간 약 두 배가량 유사한 폭으로 상승한 것은 2011년의 전세·매매 비율이 현재에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자료:한국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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