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역수지가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정부도 긴급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서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상무관과 코트라 무역관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중국(도시봉쇄)·인도네시아(팜유 수출 제한)·미얀마(신 외환정책)의 최근 현지동향과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위험요인에 대해 발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금융거래 제한, 기술·부품 유입 제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운송·물류 제한, 글로벌 경제질서에서의 배제 등 국제적인 제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화두가 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우리나라의 대(對)러시아 수출은 자동차·철강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전쟁 장기화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은 독립국가연합(CIS) 등 인근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우리나라 수출입에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역시 물류 중심지인 상하이 봉쇄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4월 대중국 수출이 3.4% 감소했다. 도시봉쇄가 북경 등 주요지역으로 확산할 우려가 제기되는만큼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인도네시아와 관련해서는 주로 비식품용 팜유가 수출금지 대상에 오른만큼 식품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미얀마는 국제사회 제재로 통화가치가 하락하자 올 3월 모든 외화계좌에 대한 현지화 환전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점이 논의됐다.

여 본부장은 "세계 각국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불안, 국제금리 상승, 개도국 경제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월(8억9000만달러)을 제외한 1월(-47억3000만달러), 3월(-1억1500만달러), 4월(-26억6000만달러)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4월의 경우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148억1000만달러)이 전년(77억20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폭증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서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월(8억9000만달러)을 제외한 1월(-47억3000만달러), 3월(-1억1500만달러), 4월(-26억6000만달러)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서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월(8억9000만달러)을 제외한 1월(-47억3000만달러), 3월(-1억1500만달러), 4월(-26억6000만달러)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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