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북핵 대응 차원에서 미국의 전술핵을 배치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선 정상 작동이 첫 과제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전술핵 배치와 관련해 "한미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핵 확장억제가 지금으로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한미 연합 방위력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전술핵 배치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는 게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주한미군 사드도 임시배치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에 "사드 배치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며 "기지 접근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기지 내 군인 여건도 열악하기 때문에 사드를 운용할 수 있는 정상적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건 안보 문제로 인해서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우리 안보를 위해서 가장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다가 중국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현명한 외교를 수행해야 한다"며 "중국이 한국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소통하고, 중국을 설득해서라도 그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적극적 외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협의체) 가입에 대해선 "국익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한다면 거기엔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장남의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사 근무 의혹 등 자녀 논란과 관련해선 "사실 여부를 떠나서 가족과 관련된 내용이 제기되고 논란이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다.
그는 "회사 안내를 보면 게이밍 컴퍼니(gaming company)로 돼 있다"며 "아들은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는데, IT 관련 전산 전공분야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경험을 통해 회사에 일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측에서 "온라인상에서 포커를 치면 도박이냐, 게임이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넓게 보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우자 의혹에 대해서도 "장녀가 여의도에 위치한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배우자 주소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면서 "공직 후보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