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상승세가 지속된 중국 업체들에 밀려 전체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95.1GWh로 전년 동기 대비 93.3%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1분기에도 역시 CATL과 BYD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었고,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3사의 경우 SK온이 전년 대비 142% 고성장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전체적인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량이 작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한 15.1GWh를 기록해 33.3GWh를 출하한 중국 CATL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지난해와 유사했으나, 점유율은 22.1%에서 1년 사이 15.9%로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보다 141.9% 급증한 6.3GWh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6.6%까지 상승하며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보다 26.2% 상승한 3.6GWh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 점유율도 전년 동기 5.6%에서 올해 1분기에는 3.8%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 3사의 1분기 점유율은 26.3%로 작년 동기보다 6.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CATL은 137.7% 늘어난 33.3GWh를 출하했으며, 3위 BYD도 220.4%나 늘어난 10.5GWh의 출하량을 기록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좁혔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봉쇄, 전쟁, 반도체 수급 등의 문제들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계의 압박 속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