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매출의 8배에 이르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이미 확보했다면서, 최근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고객사 이탈 우려를 일축했다. 아울러 4나노 공정 역시 예상된 목표에 맞춰 차질없이 안정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28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5개년 구간 수주 잔액이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라며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수주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시장 일부의 주요 고객사 이탈에 대한 우려에 대해 "(시장의) 우려와 달리 현재 주요 고객사의 수요가 삼성전자가 가진 캐파(생산능력) 이상으로 견조해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수의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팹 운영으로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날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77조7815억원,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8.95%, 영업이익은 50.50% 각각 증가한 숫자로,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4.3%에서 18.2%로 대폭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주력인 반도체 사업에서 26조8700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 폭이 완만하게 유지되고,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전환을 진행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SoC(시스템온칩)와 CIS(이미지센서)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 환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실적 확대 속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인 7조9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과 가전에서도 선전했다. 모바일은 갤럭시 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하는 플래그십 및 웨어러블 제품군 전반에서 판매 호조가 지속됐다. 생활가전 역시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확대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부품 사업은 지속적으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회사는 메모리는 서버 중심으로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하반기에는 하이코어 CPU 전환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DDR5·LPDDR5x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 판매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파운드리에서는 첨단공정에서의 수율 개선과 비중 확대로 시장 대비 초과 성장과 의미있는 수익 달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