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행정연구원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사회전환을 위한 과제 연구'(연구책임자 박준) 보고서에 포함된 국제조사기관 '월드 밸류 서베이'(world values survey·세계 가치 조사)의 7차 조사(2016~2020년) 결과, 한국의 16~24세 청년 중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20.8%인 것으로 조사됐다. 7차 조사는 2018년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990년 2차(1990~1994년) 조사 결과 8.4%에 비하면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청년층의 부정적 인식이 28년 사이 2.48배 높아졌다.
부정적 응답을 한 청년들의 비율은 미국, 일본, 멕시코, 스웨덴 등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중국은 2차 조사 때 35% 수준에서 7차 조사 때는 10%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전체 연령대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은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답변율이 2차 조사 때 9.5%에서 7차 조사 14.1%로 높아졌다. 청년층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지만, 전체 연령대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늘어났다.
연구원 측은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회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하지만, 신뢰의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신뢰의 감소와 사회적 연대감의 약화가 불평등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를 보면 '다른 사람을 신뢰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013년 71.4%에서 2020년 44.9%(-26.5%)로 크게 줄었다. 2020년 조사에서 청년층(19~29세) 응답자 가운데 54.4%가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긍정적인 답변은 44.8%로 조사됐다.
청년층에서 타인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평균보다 10%p 이상 높았다. 연구원 측은 "우리사회의 불공정성 문제를 제도적 보완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국민적 믿음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제도를 개선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호기자 lm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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