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당·정·청 3마리 '말'과 대한민국 '마차' 올바르게 연결해줄 '고삐'" "아무리 힘좋은 말도 고삐 단단히 매지 않으면 마차 제대로 못 달려, 매우 중요" 110대 국정과제 확정안 尹에 보고 앞둬…국힘과 "허심탄회한 논의"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당정협의에서 이준석(오른쪽 두번째) 대표와 안철수(가운데) 인수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8일 "인수위는 정부가 아니고 새 정부가 첫날부터 제대로 일할 수 있게 준비하는 임시조직이지만 그 역할이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새 정부와 국가를 '말'과 '마차'의 관계로, 인수위를 양측을 연결하는 '고삐'에 비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공동정부' 합의에 따라 인수위를 이끌어온 데 따른 기여도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예비 당정' 성격의 인수위-국민의힘 첫 당정협의에 참석, 모두발언에서 "저는 인수위의 역할이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 대통령실)이 3마리 말이 대한민국이란 마차를 제대로 올바르게 고삐를 얹고 마차와 연결하는 일을 하는 조직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힘 좋은 말이라 해도 '고삐'를 제대로 단단하게 매지 않으면 마차는 제대로 달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지난 50일 정도 인수위가 가급적 정치적 사안과 거리를 두고 설익은 생각이 외부로 흘러나가 국민께 혼란을 일으키는 일을 막고, 내실있는 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완성도 높은 국정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의원님들을 모시고 그동안 결과를 말씀드리고 빠진 것은 없는지, 또 빼야할 것이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여러 의원들이 주시는 말씀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영해 당선인 최종보고 전까지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달 30일까지 110개의 국정과제와 520개의 실천과제 확정안을 만들어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고, 다음주 중 안 위원장이 종합 발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는 안 위원장이 대표로서 이끌었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양당 합당 발표를 한 이후 가진 첫 공동회의로서,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님과 권성동 원내대표님 그리고 또 많은 의원 여러분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 한식구가 된 국민의당 측 인사들까지 누구하나 할 것 없이 윤석열 정부서 성공 위해 많은 고민 해주셔서 당 차원에서 감사드린다"고 반겼다.
이 대표는 또 "오늘 논의하는 당정협의에서의 국정과제 선정안의 경우는 과거 보수정당, 과거 보수정권이 담지 못했던, 새롭고 국민들이 바라던 내용이 많이 남겨있다고 들었다"며 "공정과 상식,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가 5년 동안 성공한 정부로 기억될 수 있도록 다 같이 중지를 모으고 앞으로도 손을 맞잡고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오늘 이 당정 협의가 첫 스타트를 끊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정에 '민생해결의 원팀'이 되자고 당부하면서 "무엇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선 때 국민들께 약속했던 핵심 공약부터 실현될 수 있도록 당정 간에 자주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새 정부의 국정운영이 민주당의 비협조로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럴수록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면 국정운영의 동력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인수위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해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국회 정무위원회·국토위원회 위원장,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당 수석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인수위에선 안 위원장을 비롯해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7개 분과 간사,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