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비대면 결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온라인뱅킹) 이용자도 증가해 하루평균 규모가 70조원에 육박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지급카드의 비대면지급 비중은 40.7%로 집계됐다. 2019년 33%, 2020년 37.9%로 증가세다. 한은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 이용 증대로 지급카드의 비대면지급 비중이 확대되고 무인주문기·무인매장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 인프라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온라인쇼핑몰 하루평균 이용금액 규모는 지난해 5280억원으로 2017년 2580억원이던 것에 비해 급증했다.

비대면 문화 확산과 함께 지급결제 분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터넷뱅킹 등록자수와 이용규모도 큰 폭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19개 은행·우체국 기준 중복합산)는 1억9085만명, 이 중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1억5336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 증가율은 9.4%를 기록하는 사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13.5% 성장세를 보였다.

하루평균 이용건수는 1436만건, 이용금액은 12조8580억원으로 모바일뱅킹이 전년 대비 각각 22.9%, 36.6%(인터넷뱅킹18%·19.6%) 늘었다. 이는 모바일 중심 서비스 기반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신규 출범하고 은행들도 핀테크업체가 제공하는 간편송금 서비스 등에 대응해 디지털전환 일환으로 모바일뱅킹 앱 개선에 나선 영향이다.

또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다수의 금융회사 등에 산재된 금융자산과 거래내역을 한 앱에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 점도 모바일뱅킹 이용 촉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오픈뱅킹공동망을 통한 자금이체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1000억원(일평균 469만 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2월보다 자금이체 규모는 약 2.8배, 거래건수는 1.95배 증가한 규모다. 오픈뱅킹공동망을 통한 자금이체 금액은 전자금융공동망, 어음교환시스템 및 타행환공동망에 이어 4번째로 크다. 자금이체 건수 기준으로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소액결제시스템 가운데 전자금융공동망에 이어 2번째다. 다만 한은은 그만큼 안정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지급수단 선택 시 주요 고려사항으로 '안전성'에 대한 응답이 유일하게 2019년 9.1%에서 2021년 20%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은은 "사이버보안 사고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방지하고 지급결제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급결제 동향은 원화자금 결제금액이 일평균 488.5조원으로 기관간RP 등 증권거래자금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5.3% 증가했다. 소액결제시스템 결제금액은 일평균 94.3조원으로 전자금융공동망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7.6% 늘었다. CLS시스템을 통한 외환동시결제금액은 일평균 753억달러로 전년대비 4.0% 커졌다. 증권결제시스템 결제금액도 일평균 221.7조원으로 기관간RP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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