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대외 변수에 기업들의 설비투자까지 위축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의 추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0.5%포인트(p) 떨어진 숫자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운수·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감소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나마 수출이 반도체와 화학 등을 중심으로 4.1% 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막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
2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가 97.2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 달(99.1)보다 1.9포인트 하락한 숫자다. BSI는 경기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으면 100보다 높고, 낮으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전경련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내·외 경제 위축이 경기 전망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 BSI 전망치는 93.1을 기록해 4월(94.8)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제조업 중에서는 자동차·운송장비업(80.0), 비금속 소재·제품업(81.3) 등의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핵심 원재료의 가격 고공행진에 중국의 국경 봉쇄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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