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개발생산 진격하는 K-바이오
삼바, 세계 최대규모 4공장 하반기 가동
연간 생산량 전체 시장의 약 30% 수준
SK바사, 첨단 백신 생산시설 증설 속도
GC셀, 바이오센트릭 인수로 본격 진출
론자·카탈란트 등 해외기업과 경쟁 가열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이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된 뉴백소비드를 검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이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된 뉴백소비드를 검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글로벌 1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타이틀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2020년 기준 1562조5000억원이며, 이 중 바이오의약품은 약 420조원으로 전체의 2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6년에는 바이오의약품이 770조원으로 전체 의약품 2161조원의 35%를 차지해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Sullivan)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CDMO 서비스는 연구개발, 임상시험, 제품생산 서비스를 포함하는 영역으로 확대대고 있으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0년 14조원에서 2026년 25조원으로 연평균 약 10%의 성장이 예상된다.

2020년 기준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는 100개 이상 달하며, 론자(Lonza),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 카탈란트(Catalent),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써모피셔(Thermo Fisher)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59.4%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바이오의약품 CMDO가 앞으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만큼 적극적인 투자와 설비 확장 등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바이오의약품 CDMO 대표주자 '론자'는 지난해 2개의 포유류 약물 물질 제조 시설을 추가하기 위해 약 1조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위스 소도시 비스프(Visp)에서의 확장은 새로운 2만7500㎡의 대규모 포유동물 약품 제조 시설을 추가하며 싱가포르에 있는 기존 대규모 바이오제조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이 시설에서 미생물 개발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도 발표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임상 3상 및 상업용 중소 규모 제품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8개의 2000L 일회용 생물 반응기에 대한 용량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밖에 싱가포르에 세포배양, 정제, 분석서비스 용량을 추가해 포유류 기반 바이오의약품 개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카탈란타는 이탈리아 아나니(Anagni)에 12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 약물제조 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독일 인간 유도 만능 줄기세포 개발 및 제조업체 'RheinCell Therapeutics'를 인수해 세포 및 유전자 치료사업을 확장했으며 벨기에 'Promethera Biosciences'의 세포 치료제 제조 자회사 HCTS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국내 CDMO 기업들도 글로벌 1위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20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25만6000L) 건설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하반기부터 공장을 부분 가동한데 이어 내년에는 전체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물량 수주를 위해 꾸준히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진행 중에 있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 생산 능력은 총 62만 리터로 글로벌 전체 CMO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공장을 추가로 설립하며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 최신 백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안동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L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9만9130㎡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공장 규모를 약 16만1000㎡로 확장한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부지에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하기로 했다. R&PD 센터에는 백신·바이오 분야의 기초연구와 공정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연구소, 공장, 사무실 등이 들어서며, 2024년 말 완공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GC녹십자도 M&A를 통해 CDMO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19일 GC셀은 GC(녹십자홀딩스)와 함께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의 지분 100%를 9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센트릭은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생산시설에서 자가 및 동종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바이럴 벡터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GC셀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CDMO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빠르게 체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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