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 AWS가 '지속 가능성'을 화두로 클라우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규모 자금력을 바탕으로 콘크리트, 철근 같은 건축자재부터 100% 신재생에너지 활용, 반도체·서버·업무시스템 설계까지 전 과정에 지속 가능성을 녹여넣은 클라우드가 ESG 시대에 최적의 IT인프라라는 것이다.
켄 헤이그 AWS 아시아태평양·일본 에너지정책 책임자는 21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AWS 클라우드로의 이전은 탄소감축 기회"라면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비해 업무시스템의 탄소 발자국을 약 80% 줄일 수 있다.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완료하면 최대 96%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그 책임자는 지난해 415리서치와 진행한 'APAC 지역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탄소 감축 기회' 연구 보고서를 소개하며 "클라우드에서 탄소절감 효과가 가장 큰 것은 서버다. 서버의 높은 에너지 효율과 이용률 덕분에 전체 에너지 절감의 67% 이상이 서버에서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버의 에너지 효율성이 전통 데이터센터 내 서버보다 5배 높다는 것. 실제로 AWS는 '칩부터 그리드까지'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우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체를 탄소 저감형으로 설계하고 있다.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전력 및 냉각 시스템도 전통 데이터센터보다 효율이 높다 보니 11%의 추가 탄소 배출량을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AWS가 자체 개발한 '그래비톤3' 칩셋 기반의 '아마존 EC2' 인스턴스는 유사 인스턴스 대비 동일한 성능에서 에너지를 60% 덜 소비한다. AWS는 여기에 더해 랙 디자인 최적화와 중앙무정전전원장치 제거로 에너지 사용 및 변환 손실을 최소화한다. 또 모든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시 저탄소 철강과 콘크리트를 자재에 포함시킨다. 또 데이터센터에서 쓰인 물을 정수 처리해 재이용하고, 냉각방식을 혁신해 에너지 소모를 줄인다. 순환형 경제가 가능한 모든 부문에서 장비 재사용을 우선하고 재이용이 불가능한 모든 부품은 최대한 재활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완성해 클라우드 내 워크로드의 탄소발자국을 15% 추가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헤이그 책임자는 "아마존은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기업"이라며 "2025년까지 운영 전력을 100%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생산하는 16GW(기가와트) 정도의 전력은 한국의 1000만 가구 혹은 미국의 300만 가구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밝혔다.
AWS는 고객사들이 클라우드에서 업무시스템을 운영할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산출하고 예측할 수 있는 'AWS 고객 탄소발자국 도구'를 제공한다. 기업들이 탄소 발자국 이력을 이해하고 시간에 따른 배출량 변화를 검토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도록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티맵모빌리티가 이 솔루션을 통해 IT 워크로드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탄소발자국 감축방안을 수립하는 시도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화시스템은 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AWS 클라우드 기반 ESG 플랫폼을 소개했다. 정해진 한화시스템 상무는 "IoT(사물인터넷)를 이용해 기계설비, 전력설비, 기타설비, ERP(전사적자원관리)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대시보드로 보여주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등을 분석·예측해 최적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을 예측하고 적정한 매매시점을 예측해 이익을 극대할 수 있고, ESG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공시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솔루션은 SaaS(서비스형 SW) 기반으로 개발돼 기업들이 손쉽게 도입·운용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이 솔루션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 상황을 파악하고, 외부 온도, 습도 등을 고려해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측해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정 상무는 "플랫폼 기반의 자동화된 정확한 측정이 ESG의 시작"이라며 "한화그룹 다른 계열사와 외부 고객에도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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