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와 인수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쌀값 하락으로 지난 2월말 기준 농협과 농가의 경제적 손실은 35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농업 현안 민생 간담회'에서 농업계 관계자들은 '쌀값 안정 대책 건의안'을 민주당에 전달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농협과 농가들은 쌀 3996만5000포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량(103만톤)으로 계산하면 2020년(63만톤)에 비해 무려 40%(약 40만톤) 늘어난 셈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농협 수매가(벼 가격 기준)는 평균 6만7000원인데, 시세는 5만8000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포대당 9000원씩 총 3597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산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에 비해 20% 가량 하락했다. 정부가 지난 2월 20만톤 쌀 시장격리(매입)에 나섰지만, 최저가 기준으로 낙찰시켜 그보다 가격을 높게 부른 농민은 대거 유찰돼 예정 물량에 비해 저조한 14만5000톤만 낙찰됐다. 정부가 추가 쌀 시장격리에 나서지 않을 경우, 쌀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양곡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확량의 50% 수준인 193만5000톤을 매입했으나 손실이 크다"며 "지난해 전량 수매했으나 (손실로 인해) 올해는 수매량을 줄이고, 수매 가격도 낮추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농협과 민간RPC(미곡종합처리장)들이 2022년산 쌀 수매가를 낮추면, 가뜩이나 쌀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농가들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오전 "2021년산 쌀 초과공급 물량 27만톤 중 잔여 12만5000톤을 추가로 시장 격리할 것을 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민호기자 lm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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