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 여파 러 서비스 중단
디즈니플러스 등 경쟁자는 늘어
1분기만에 유료 구독 20만명 ↓
유료화 정책으로 매출 반등 노려

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시대, 구독자가 급증하며 승승장구하던 넷플릭스에 급 브레이크가 걸렸다.

유료 구독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감소했고, 순익이 줄어들면서 비상이 걸린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코로나 확산세가 감소하면서 구독자가 주춤하고 있고,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경쟁자까지 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넷플릭스는 결국 그동안 묵인해 온 '계정 공유 유료화' 카드 까지 꺼내 들었지만, 구독자 감소세를 만회할 지는 미지수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각)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78억6800만달러(약 9조7524억원), 순이익은 같은 기간 6.4% 감소한 15억9700만달러(1조979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27.4%에서 25.1%로 줄었다.

무엇보다 구독자 감소가 본격화 되고 있다. 1분기 넷플릭스의 전체 유료 구독 가입자는 2억2164만명으로, 이는 지난해 4분기(2억2184억명)보다 20만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구독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승승장구해 온 이후, 첫 사례다.

당초 미국 증권가는 1분기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수가 270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을 크게 빗나간 성적이다. 1분기 가입자 수 감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현지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영향을 제외하면 50만명의 가입자 순증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OTT 가입자 확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매출 성장이 상당히 둔화했다"고 시인하면서 2분기에도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200만명 확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주요 원인으로는 △계정 공유 확대 △시장 경쟁 심화 △커넥티드TV 확산, 주문형 비디오 확대 등 넷플릭스가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요인 발생 △침체된 경제 성장 등 네 가지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구독자 감소라는 악재를 만회하기 위해 계정 공유 사용자에 대한 유료화 정책을 꺼내 들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카드를 "매출 증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지금 당장 계정 공유를 수익화할 수는 없지만, 중단기적으로 큰 기회"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초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시행한 계정공유 정책이 수익성을 깎아먹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넷플릭스측의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UCAN(미국·캐나다) 지역에만 3000만 가구가 계정 공유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1억이 넘는 가구가 다른 회원의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단순히 계산하면 1억 가구에 과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계정에 인원을 추가하면 비용을 부과하는 모델을 일부 국가에 시험 도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광고시청 구독 모델 도입도 시사했다. 리드 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광고 없는 구독료 체계를 좋아하는 것만큼이나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는 방향에는 더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간 고수해 온 월 정기 요금제에 광고 시청으로 비용을 낮추는 옵션이 추가될 전망이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TV 시청 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 넷플릭스 IR 자료 갈무리
TV 시청 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 넷플릭스 IR 자료 갈무리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2022년 1분기 어닝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넷플릭스 IR 유튜브 채널 갈무리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2022년 1분기 어닝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넷플릭스 IR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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