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주최 '과학방역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이 패널토의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주최 '과학방역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이 패널토의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올해 11월이나 내년 초에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사망자가 700명에서 최대 27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추산했다.

정은옥 건국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20일 열린 질병관리청 주최 '과학방역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에서 2022년 코로나19 재유행 예측 시뮬레이션을 공개했다. 정 교수는 "가을 재유행이 시작되기 전 4차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60대 이상 400만명이 접종할 경우, 전 연령에서 고르게 400만명 또는 1200만명이 접종할 경우 등 여러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누적 사망자는 최소 700명에서 최대 2700명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꺼리는 '백신 주저 현상'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비약물적 중재'가 재유행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신 주저 현상은 유행의 최대치를 5~20%까지 늘릴 수 있다고 분석됐다.

아울러 정은옥 교수는 감염재생산지수와 단·장기 유행 예측,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제적 효과 등 정부 방역정책에 수리 모델이 활용된 기존 사례를 언급하면서 감염병 대응 수리모델링 센터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이날 발표자로 나선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지금까지 변이의 우세 지속기간이 10~14주였다는 점을 근거로, 새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우세종화 시점에서 10~14주 후인 올 하반기에 재유행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정재훈 교수는 새롭게 나타나는 변이가 기존의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의 효과로 중증화율은 감소하겠지만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과 전파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어 그는 항체 양성률과 재감염율을 비롯해 백신효과 감소 시점, 경구용 치료제 투약 효과 등을 평가해 하반기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정부의 과거 정책 평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교수는 "새로운 변이가 등장해 다시 감염병이 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사망자의 기록과 영유아·임산부·신장투석 및 장기이식 환자·1인 가구 등의 위험도 평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지난 1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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