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군부대 소속 부사관이 총기를 빼돌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아시아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1경비단 소속 김모 중사는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1㎞ 남짓 떨어진 소초 내 주차장에서 실탄을 장전한 K2소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군 당국은 현재 관련 사고를 조사 중이며 극단 선택의 사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김모 중사는 평소 봉인된 채 관리되는 실탄보관함에서 실탄을 빼돌렸지만 수방사 측은 사건 전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12일은 한미연합지휘소훈련 시행에 앞서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진행된 첫날인데, CMST는 국지도발·테러 등 상황을 가정한 합동참모본부 주관 대응훈련이다. 중요한 훈련이 시작된 날부터 무기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대통령 경호를 맡는 군부대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한 것도 충격이지만 총기 관리에 상당한 허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정권 말 군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북악산은 지난 6일 일반에 공개된 곳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청와대 전경. <연합뉴스>
청와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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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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