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운운하는 정호영 후보자 모습 보며 실망 금할 수 없어…입시, 병역 비리에 대한 정황들 쏟아지고 있어” “자격 없음은 물론, 본인의 지위 이용해 자녀들에게 ‘부정한 특혜’ 준 건 아닌지 수사 받아야 할 지경” 尹 겨냥 “자신의 ‘40년 지기’에게도 공정한 법의 잣대 적용하는 대통령의 모습 보여달라”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윤석열의 공정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으면서, "정권실세 뿐 아니라 자신의 40년 지기에게도 공정한 법의 잣대를 적용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민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력 운운하는 정호영 후보자의 모습을 보며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입시, 병역 비리에 대한 정황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격 없음은 물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자녀들에게 부정한 특혜를 준 것은 아닌지 수사를 받아야 할 지경"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정권실세라도 가차 없이 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워 대통령이 되셨다"고 윤석열 당선인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근 정 후보자의 비리 의혹들을 보며 국민들은 '불공정과 몰상식'을 말하고 있다. 윤 당선인에게 요청한다"면서 "정 후보자의 자녀를 둘러싼 입시, 병역 비리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수 있도록 공정한 수사를 지시해달라. 정권실세 뿐 아니라 자신의 40년 지기에게도 공정한 법의 잣대를 적용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압박했다.
앞서 지난 15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수완박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건 비겁하다. 거부 입장을 나타내라"고 비판하자, 고 의원은 "비겁한 건 문 대통령이 아니라 윤석열 당선인이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이 '문 대통령의 선택적 소통은 비겁하다'고 했는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윤 당선인의 선택적 소통이야 말로 비겁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국민들이 대통령에게서 듣고 싶은 건 '검수완박 거부'의 의지"라고 밝힌 것에 대해선 "지금 윤 당선인의 입에서 국민들이 듣고 싶은 것은 영어를 잘하니까 법무부 장관, 40년 지기니까 복지부 장관이라는 측근 인사에 대한 두둔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검증 기준'을 칼같이 적용할지의 의지"라면서 국민의힘 발언을 인용해 윤 당선인을 저격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윤 당선인을 향해 "어떤 기준으로 인선을 하는지, 자신이 세운 검증 기준을 이번에도 적용할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선 "운도 실력인 것인지"라며 "(정 후보자의 두 자녀는) 하필 2018년 대구·경북 소재 졸업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이 생긴 그 해에 입학했다. 의대 학사 편입 면접위원은 전원 경북대의대 교수님들로 꾸려졌다. (그런데) 하필 당시 아버지가 '병원장'이시다"라고 의구심을 품었다.
고 의원은 "저뿐 아니라 보건복지위원들이 경북대로 요청한 자료들이 많을 것"이라며 "특혜가 없다고 하시니 자료 요청에는 동의를 해주시겠군"이라고 에둘러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를 향해 "다른 건 걱정 마시라"면서 "특혜 여부는 저희가 낱낱이 살펴보겠다"고 경고성 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