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17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공동으로 중국 진출 기업 212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실적과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요인 등에 대해 조사한 경기실사지수(BSI) 결과를 발표했다. BSI는 0~200 사이의 값으로 산출되는데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부정적, 2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현황 BSI는 시황(70)이 전분기와 달리 하락세로 전환됐다. 매출(78)도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지판매(84)도 2분기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고, 설비투자(102)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영업환경(59)은 전분기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지 기업들 중 20.3%는 원자재 문제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지수요 부진과 수출 부진에 따른 경영 악화 답변도 각각 16.5%와 9.0%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8)이 다시 100 밑으로 하락하는 등 전기전자(88), 자동차(81), 화학(90) 등 다수 업종에서 100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77)은 2분기 연속 100을 밑돌면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지 기업들의 2분기 전망 BIS는 시황(103)과 매출(119)이 100을 다시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판매(117)와 설비투자(106)도 100을 상회했다.
문제는 이번 조사가 지난달 2일~29일에 조사된 것이어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뤄진 상하이 전면 봉쇄 조치에 따른 영향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향후 상황에 따라 현지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 내에서는 자동차·섬유의류 등의 업종을 제외하고 전기전자·금속기계·화학 등의 업종에서 원자재로 인한 어려움이 현저히 가중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원자재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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