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등 외신은 최근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국제사회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긴급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테워드로스 총장은 세계가 흑인들이 받는 차별과 모욕, 불이익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쏟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에티오피아의 티그라이, 예멘,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에서 일어나는 양민의 죽음이 우크라이나처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계가 진정으로 흑인과 백인의 삶에 동등한 관심을 쏟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세상이 인간을 똑같이 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어떤 것들은 다른 것들보다 더 평등하다는 사실은 고통스럽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또 "나는 세계가 인류를 똑같은 방식으로 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솔직하고 정직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에티오피아 내전에서 휴전이 선언된 이후 인도주의 물품을 실은 트럭이 최소 2000대가 들어갔어야 했지만, 지금까지 현장에 도착한 것은 20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아프간에서는 2400만명이 생존을 위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11년 동안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는 약 50만명이 숨지고 수 백 만명이 집을 잃었지만 서방은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는 "나는 세계가 정신을 차리고 사람의 생명을 동등하게 다뤄줄 것을 희망한다"며 "우리는 균형을 맞춰야 한다. 모든 생명이 소중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생명을 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출신입니다. 에티오피아 보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했습니다. 2017년 7월부터 WHO 제8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나온 증거가 없다고 말하면서 친중 행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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