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안가리고 176곳이나 낮춰
크래프톤, 작년말 대비 39.7% ↓
인플레·美긴축 등 불확실성 고조
"코스피 반등 제한적일 것" 전망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에 악재가 연이어 불어닥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상장사들의 목표주가 변동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과 비교해 목표주가가 조정된 상장사 수는 지난 12일 기준 257개로 나타났다. 이 중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된 상장사는 176곳으로 전체 68.5%에 달한다. 반면 3개월 보름 동안 목표주가가 높아진 상장사는 81곳에 불과하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곳은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인 크래프톤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크래프톤 목표주가 평균치는 지난해 말 64만8182원에서 지난 12일 기준 39만714원으로 39.72% 낮아졌다.

DB금융투자는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지난해 12월(65만원)부터 올 들어서만 전날까지 두 차례 하향 조정해 31만원을 제시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 일정 조정과 영업비용 증가 등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0% 낮추고 목표주가도 3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전했다.

다양한 업종에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내구소비재 기업인 한샘은 같은 기간 14만6333원에서 10만6100원으로 27.49% 내려갔다. 개인생활용품 기업인 LG생활건강(120만8235원)과 코스맥스(12만615원) 목표주가도 각각 27.35%, 25.28% 하향 조정됐다.

여기에 증권사들은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 목표주가도 54만7000원에서 48만원으로 낮췄으며,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역시 16.52%, 22.43% 내려갔다.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 현대자동차, 셀트리온, LG전자 등 코스피 대형주들의 눈높이도 일제히 낮아졌다.

국내 대형 상장사들의 영업 환경에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목표주가 하향에 영향을 끼친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속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강화 등 경기 침체 우려까지 고조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가 있는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며 코스피 반등도 제한 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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