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앞으로 어떨지는 어떤 사람들이 권력 구성하는지 보면 알 수 있어”
“박근혜와 이명박 정부 때의 사람들이 그대로 다시 다 돌아왔다”
“정치는 ‘사람’이 하는 일, 세력은 ‘사람들’이 만드는데 ‘그런 사람들’은 ‘그런 정치’ 하고, ‘이런 사람들’은 ‘이런 정치’ 할 수밖에”

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과 최진석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연합뉴스>
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과 최진석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최진석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과 관련해 "박근혜와 이명박 정부 때의 사람들이 그대로 다시 다 돌아왔다"고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진석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의 새 정부 내각 인선안에 대해 "새 정부가 앞으로 어떨지는 어떤 사람들이 권력을 구성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각성의 세례를 통과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같은 방법을 쓰다가 실패를 자초하거나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는 모두 각성하지 않아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말기 국민의 외면을 받자 권력 주변 사람들이 나서서 스스로 '폐족'이라 자학했는데 이 '폐족'들이 다시 돌아와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을 만들었고, 노무현 대통령 때 실정을 반복하다 5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면서 "정치는 '사람'이 하는 일이고 세력은 '사람들'이 만드는데 '그런 사람들'은 '그런 정치'를 하고 '이런 사람들'은 '이런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새 정부 권력에 매우 이질적인 힘이 포함돼 있는데 안철수다. 안철수가 포함된 것은 박근혜·이명박 정권의 재판이 되지 않게 할 유일한 송곳"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약점은 자칭 폐족들 사이 '송곳'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안 위원장 측 인사가 1·2차 내각 인선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종이 쪼가리 말고 날 믿어달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말의 신뢰는 그 말을 한 사람의 내면의 크기가 지켜준다"며 "내면이 커야 각성할 수 있는데 내면이 작으면 찔릴까 봐 겁먹고 송곳을 쉽게 버리려 한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끝으로 그는 "내면이 크면 찔리더라도 송곳을 소중히 여긴다"며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려는 새로운 꿈을 실현하고 싶다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는 일 이외에 다른 길은 없는 것 같다"고 안 위원장이 윤 당선인과 '결별'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소방본부의 소방정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인수위에 불참을 통보했다.

윤 당선인의 지난 10일, 13일 두 차례의 조각 인선에서 공동정부를 약속했던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는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인수위원 24명 가운데 안 위원장 측 인사가 8명을 차지하며 대거 포진했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내각 인선에서는 안 위원장 추천 인사가 배제된 것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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