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원가 부담을 토로하며 가격 인상에 나선 치킨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bhc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9% 늘어난 6164억원이라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168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영업이익률은 27%다.

bhc는 지난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하며 매출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매출에는 아웃백의 12월 실적만 포함돼, 실적이 온기 반영되는 올해에는 매출 1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bhc는 지난해 12월 인건비와 배달료, 수수료 부담 등을 이유로 뿌링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한 바 있다.

이날 함께 실적을 공개한 제너시스비비큐 역시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제너시스비비큐는 공시를 통해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이 3663억원, 영업이익이 654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영업이익은 18.9% 늘었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17.9%다. 개별 기준 매출은 13% 늘어난 3624억원, 영업이익은 14.5% 증가한 60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6.8%다.

제너시스비비큐는 최근 윤홍근 회장이 "치킨 한 마리에 3만원대가 적당하다"고 밝히며 원가 부담의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지난해 교촌과 bhc가 가격 인상을 단행할 때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며 동결했지만 한 발 앞선 2018년에는 단독으로 가격을 올렸다.

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 역시 지난해 매출 5076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억원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0억원 늘었다. 교촌 역시 지난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주요 치킨 업체들이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일각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식음료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5%대인 상황에서 두자릿수 이익률을 내면서도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다른 외식업과 달리 배달 중심인 치킨 가맹점은 코로나19에 따른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에 비해 치킨업계의 이익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원가 인상 요인이 하반기와 연초에 집중된 만큼 올해 실적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치킨을 튀기는 모습. <연합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치킨을 튀기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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