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불발에도 현장은 활발 임직원 눈빛에 결연함 가득 6월말 출시 신형 차량 사활 강성노조 꼬리표는 아쉬워 "J100은 분명히 성공할 겁니다." 지난 13일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만난 김상원 차체1팀 기술수석은 이렇게 자신했다.
최근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이 불발되면서 평택 공장의 분위기가 침체돼 있을 것이라는 걱정과는 달리 현장은 오히려 활기가 넘쳤다.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눈빛에는 오히려 결연함마저 느껴졌다.
J100은 쌍용자동차가 오는 6월 말경 내놓는 신형 차량의 프로젝트명이다. 쌍용차 임직원들은 이번에 내놓는 신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상길 생산1담당 부장은 "쌍용자동차가 그대로 존속하면서 후배들의 일터가 되길 바란다"며 "임직원들도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우리가 잘해야 지역경제도 살아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박진하 기술수석도 "순환 휴직에 들어간 뒤부터는 직원들의 태도가 바뀐 것이 체감될 정도"라며 "누가 인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조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김상원 차체 1팀 기술수석은 "쌍용자동차 관련 언론보도를 보면 꼭 강성노조와 관련된 댓글이 보였다"며 "지난 10년 동안 파업 한번 하지 않았는데 강성노조라는 꼬리표는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급여가 오늘 나왔다"라며 "현재 협력업체 부품 대금 역시 일부만 지급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간담회 직후 티볼리와 코란도, 티볼리 에어 등을 생산하는 차체1공장과 조립공장을 직접 둘러봤다.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차체1공장으로, 이곳에서는 자동차의 뼈대가 되는 조립이 이뤄지는 곳이었다.
차체1공장을 함께 다니며 설명을 담당한 안종석 차체1팀 과장은 "차체1공장은 자동화율이 타사에 비해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라며 "용접은 100% 자동으로, 볼트를 채우는 작업은 약 70%가 자동화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접과정에서도 적응형 용접기를 도입해 로봇들이 공정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 검수가 거의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차체1공장에서 만들어진 차체는 조립공장으로 옮겨져 하나의 온전한 차량으로 완성됐다. 조립1공장 설명을 담당한 송영승 조립1팀 팀장은 "이곳은 구형 코란도, 무쏘, 렉스턴, 액티언 등을 만들었던 공장으로, 6월 출시 예정인 J100이 이 공장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 7시부터 조업을 시작해 12시까지 2교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는 2교대 인원 중 12일을 기준으로 한 달씩 쉬고 있다"며 "J100 출시를 기점으로 공장이 정상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재 절반 가까운 인원들이 무급으로 쉬고 있다"며 "J100 출시까지 문제없이 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 관련 기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인수를 하려는 기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다 저렇다 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인수의지를 밝혀준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력이나 기술력 중 하나는 갖춰야 쌍용차와 추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노동조합도 추후 본계약을 하는 파트너와 마음을 열어놓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