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가 초저가 PB(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기존 주력 소비층인 10~20대 젊은 층을 넘어 4050의 장바구니 쇼핑 수요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13일 GS25는 '실속' 시리즈 2탄으로 '실속 PICK 계란'과 '실속 PICK 쌀'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실속 계란은 12구 3900원, 실속 쌀은 충청남도 당진의 상등미 4㎏을 9900원으로 구성하는 등 대형마트보다 최대 절반 이하 가격으로 내놨다.

GS25 측은 "물가 기여율이 높은 계란과 쌀 품목의 실속 상품 출시를 통해 밥상물가에 안정에 기여하고, 국민들의 기본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도 가격을 대폭 낮춘 '민생'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019년 3월 1봉당 390원짜리 '민생라면'을 출시하며 가성비 높은 생필품을 찾던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이마트24는 민생라면의 인기를 디딤돌로 삼아 이후 김, 감자칩, 파우치음료, 롤 화장지, 세제, 면도기 등으로 민생 시리즈를 확대했다.

비슷한 품질의 인기 NB(제조업 브랜드) 상품 대비 20~40% 저렴한 만큼 1~2인 가구와 코로나19로 인해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근거리 쇼핑족을 중심으로 호응이 높다는 설명이다.

CU도 뒤이어 5개입 1900원짜리 '헤이루 라면득템'을 시작으로 계란, 시리얼, 김치, 즉석밥 등을 선보였다.

편의점업계가 대형마트나 온라인몰보다 저렴한 초저가 PB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은 수천개에서 1만개 이상의 점포를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를 시현한 덕분이다.

최근 CU가 선보인 김치득템의 경우 배추 1포기 반 분량인 1.9㎏ 제품이 8900원에 불과하다. 비비고나 종가집 등 대형 식품 기업들의 김치는 물론 대형마트 PB 제품보다도 10% 이상 저렴하다.

CU 관계자는 "안정적인 주문 수량을 확보하고 편의점의 인프라를 통해 물류·마케팅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이와 함께 대부분의 상품을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으로서는 김치, 쌀, 라면, 계란 등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고 구매량도 많은 제품들을 초저가 PB로 선보임으로써 장보기 수요를 경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성비 높은 PB를 통해 대형마트·온라인몰에서 장을 보던 중장년층을 편의점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성비 있는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는 초저가 상품 전략과 차별화된 가치를 지닌 유니크한 상품을 제안하는 차별화 전략 등 투트랙 상품 전략으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편의점에서 PB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이마트24 제공>
편의점에서 PB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이마트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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