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진(66) 후보자는 "외교안보 문제는 당리당략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랜 소신"이라며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이다라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13일 외교부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북한의 도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경제안보 현안, 코로나 팬데믹, 기후변화 등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외교 과제가 한 둘이 아니다"라며 "엄중한 시기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외무부 공무원 출신으로 2001년 한나라당 총재 공보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해 16·17·18·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현역 의원이다. 최근 윤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정책협의 대표단장을 맡아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서울 출신인 박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77년 외무고시(11회)에 합격해 외무부에 입부했고 이후 해군장교로 복무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비서관(1993년)과 정무기획비서관(1996∼1998년)을 지냈다. 비서관 시절 통역으로 정상외교 무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뛰어난 영어 구사력으로 1995년 3월 존 메이저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메이저 총리로부터 "우리 각료보다 영어를 잘 한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