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비서실장 인선 맞춰 대통령 '對국회 메신저' 정무수석에 이진복 사실상 내정
부산서 동래구청장·3선 국회의원 역임…여야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 강점
대통령실 경제수석·안보실장·경호처장·홍보수석, 금융위원장도 곧 드러날 듯

이진복 국민의힘 전 의원.<이진복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진복 국민의힘 전 의원.<이진복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선 발표를 마무리해가는 가운데 대통령실 참모진 구성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윤 당선인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2차 내각 인선 발표와 함께, 대통령비서실장에 고위 경제관료 및 정무직 경험을 두루 갖춘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했다.

김대기 내정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정책비서관을 맡았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도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거쳐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에 발탁됐다.

대통령실의 최고위직인 비서실장 내정이 이뤄지면서 정무수석 인선도 사실상 베일을 벗었다. 윤 당선인의 첫 정무수석에는 부산 출신으로 중진 의원을 지낸 이진복 국민의힘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18~20대 총선 내리 3선(부산 동래구을)을 하며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략기획본부장에 이어 지난 2020년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지내는 등 당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국회직으로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대(對)국회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이 전 의원의 정무감각과 여야 정치인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감안됐다는 말이 나온다.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같은 분과 인수위원과 간사를 맡고 있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최상목 간사의 경우 금융위원장 후보 하마평에도 오른 상태다.

이외에도 윤 당선인 측은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국가안보실장에 내정했고, 안보실 차장에는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인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와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대통령경호처장에 사실상 내정됐다는 후문이며, 홍보수석엔 SBS 보도본부장을 지낸 심석태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와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이 거론돼왔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에서 '3실장 12수석' 체제인 현행 청와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수석 직책'을 폐지하고 장관에게 힘을 싣겠다는 구상을 내놨었지만, 민정수석과 문재인 정부에서 만들어진 일자리수석 등 직책을 일부 줄이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을 완전 폐지하지 않는 대신 권위적인 이미지의 '수석'이라는 기존 명칭을 '보좌관'으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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