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버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9.1% 성장해 2026년 3조9767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국내 서버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올해 시장은 사회 전반적인 디지털화의 가속화로 인해 작년보다 31% 성장한 3조3761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및 하드웨어 공급부족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위기로 인한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디지털 혁신 투자에 힘입어 서버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비롯한 하이퍼스케일러 및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국내 서버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기업, 공공, 금융기관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업무 데이터는 물론 IT환경을 기반으로 개인의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리소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증가하는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워크로드를 수용하기 위한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투자도 활발하다.
국내 서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x86 서버 시장은 올해 작년보다 32.2% 성장해 3조1243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사업자들이 지속적으로 국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국내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 역시 당분간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를 중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 예로, 네이버는 올해 말 세종시에 추가 데이터센터 완공을 계획 중이며, 카카오는 내년 복수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국내 x86 서버 시장은 연평균 9.4% 성장해 2026년 3조7029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유닉스 서버의 지속적인 U2L(유닉스 투 리눅스)의 진행으로 감소세를 이어오던 국내 넌-x86 서버 시장은 최근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ARM 서버 증설이 확대되면서 연평균 성장률 5%를 기록하며 2026년 2737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서버 시장에서는 IT를 중심으로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IT서비스 기업이 금융 산업에 진출하거나, 리테일 회사가 미디어 서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통신사에서 의료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한국IDC는 향후 경제 상황이 복잡해지고 산업 영역을 파괴하는 현상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철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컴퓨팅 리소스가 증가하며 많은 기업들과 데이터센터가 지속적으로 서버를 증설하고 있으나, 여전히 상면 부족뿐만 아니라 GPU 서버를 포함한 고사양 서버 운영을 위한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 하드웨어 공급 이슈 장기화로 인해 기업간 서버 및 관련 컴포넌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서비스에 적합한 서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성능과 가용성을 갖추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서버의 운영 안정성을 보장하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비즈니스 성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