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가운데) 전 천안함 함장이 지난 3월 31일 오후 고소장을 들고 서울 서초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이날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최원일(가운데) 전 천안함 함장이 지난 3월 31일 오후 고소장을 들고 서울 서초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이날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이른바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위원이 천안함 사건으로 사망한 장병들의 유족들에 의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앞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 등 천안함 폭침 사건 생존 장병들도 신 전 위원을 고소했었다.

천안함 사건 당시 동생인 고 민평기 상사를 잃은 민광기씨는 1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신 전 위원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

민씨는 "신씨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 등에서 '천안함은 사고인데 어떻게 영웅 칭호를 받냐', '유족들이 폭침이 아닌 걸 알면서도 보상금과 훈장 때문에 눈을 감고 입을 다물고 있다'는 등의 허위 사실과 모욕적 발언을 적시했다"며 "반성 없이 계속 유언비어를 퍼뜨려 더는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민씨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 추모식에 참석한 유족 5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함께 고소하는 것"이라며 "유족들 모두 신씨의 거짓말에 대한 분노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신 전 위원을 고소한 최 전 함장도 이날 민씨와 동행해 "신씨가 방송하며 후원금을 받고 있는데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씨는 인터넷 매체 등에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작했다는 글을 게시해 군과 합동조사단 관계자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0년 8월 기소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신씨가 올린 게시물 중 일부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게시물에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 포함돼 있지만, 비방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신씨가 재판을 받았던 글을 게시한 이후에도 여러 경로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민씨와 최 전 함장 등의 주장이다. 김대성기자 kd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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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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