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휠체어로 지하철 출근 체험을 한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평소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비판하자 "일일이 광고할 일이 없다"고 응수했다.

고 의원은 지난 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을 통해 "주말에도 타고 마을버스든 혹은 일반버스든 지하철이든 기차든 택시든 다 탄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당연한 걸 가지고 마치 지하철은 하나도 안 타는 것처럼 몰아가는 건 오히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중교통을 잘 이용 안 해 저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하철 탄 사진을 올리고서 "'여긴 어디, 나는 누구, What is life"(왓이즈 라이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 '풍무 to 여의도', '안녕 나를 소개하지',' 직업은 국회의원', '지옥철' 등의 해시태그를 올리며 응수했다.

고 의원은 앞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 출근한 체험기를 올렸다. 그는 "(서울)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 했다.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라며 휠체어를 탄 모습을 공개했다. 고 의원이 올린 여러 사진에는 휠체어에 타고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는 모습, 지하철에 탑승한 모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고 의원은 "카드를 대도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개찰구, 승강장 사이에 바퀴가 끼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 좌석이 있는 곳이 아닌 통로에 덩그라니 있어야 하는 어색함, 작은 경사만 보여도 긴숨을 들이쉬게 되고, 지하철과 승강장 문턱의 높낮이가 조금만 달라도 휠체어 이동 불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엘리베이터 등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부터미널, 종로3가, 수서, 이수 등 현재 몇년 째 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엘리베이터도 여러 곳이다. 서울교통공사에게 수리비 문제는 추후에 해결하더라도 일단 수리부터 하라고 당부를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수리중'이다. 승강장의 넓은 틈은 횡단보도가 없는 8차선 도로를 차 안올 때 잘 건너가라는 말처럼 보였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의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인식개선까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고 의원의 기사를 공유하며 "휠체어로 지하철 타는 체험을 하기 전에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보시는게 우선이 아닐까요"라고 비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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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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