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화큐셀 서울 중랑물재생센터 태양광발전소 도심 부지활용 모범사례 꼽혀 사회적갈등 줄이고 비용 절감 태양광 분산전원 시장 급성장
한화큐셀 중랑물재생센터 태양광 발전소. <이상현 기자>
기업들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있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한화큐셀이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에 구축한 태양광 발전소는 기존의 부지를 활용했다는 장점과 함께 연간 400톤이 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중랑물재생센터에 직접 방문해봤다. 중고자동차매매단지 근처에 위치한 센터 입구에서 차량을 타고 약 5분 가량 이동해 안쪽으로 들어서자 끝이 보이지 않는 태양광 패널이 펼쳐졌다. 지상으로부터 4~6m 이상의 높이에 설치돼 높은 곳에서 사업지 전체를 바라볼 수는 없었지만, 아래에서 올려다 봐도 넓은 부지에 태양광 패널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그 규모를 실감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날 발전소 안내를 담당한 김호만 서전일렉스 동부지원팀 부장은 이곳에서 전기안전관리 업무 등을 맡고 있는 전문가로, 태양광 발전설비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장은 "모듈에서 발전과정을 통해 인버터(변환)를 거쳐 직류전기가 교류전기로 변환된다"며 "이후 한전으로 전기가 송전된다"고 발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한 달 평균 6만kwh 가량 발전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점은 부지와 공간 활용을 통해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2013년 이후 태양광 패널을 그대로 사용할 정도로 내구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김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하수처리시설 상단의 수직 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을 구축한 셈이다. 중랑물재생센터에 구축된 태양광 패널 중 약 절반 가량이 한화큐셀이 시공한 태양광 패널이다. 또 이곳은 전통적인 발전방식인 화력·원자력 등과 비교해 한 곳에 집중된 대규모 발전원이 아닌 전력 소비가 이뤄지는 지역 근처에 소규모의 발전소를 분산 배치하는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의 확대에도 기여한 사업지다.
마이크로그리드는 발전원을 배전단에 연결함으로써 대규모 송전설비가 필요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논란 등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상이변 및 재난 등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전력수급 관리에 도움이 된다. 김 부장은 "태양광 발전소는 설치 시 규제로 인해 아무 곳에나 설치할 수 없지만, 중랑물재생센터 태양광 발전소의 경우 도심 가운데 설치가 됐다는데 의의를 가진다"며 "하루 24시간을 기준으로 3~4시간 가량 발전기가 가동되며, 특히 봄이나 가을에 발전량이 많기 때문에 지금은 발전량이 늘어나는 시기"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10%였던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비율은 올해 12.5%로 확대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양광 분산전원 시장은 전년보다 약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사진=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