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가속장치 및 빔라인 상세설계 착수
건물 설계 등 2023년 완료...사업단 인력도 확충
2027년 완공 목표...포항가속기연, 기초지원연 참여

충북 오창에 구축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올해부터 가속장치와 빔라인 상세설계, 건물 설계 등이 진행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충북 오창에 구축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올해부터 가속장치와 빔라인 상세설계, 건물 설계 등이 진행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자 '빛 공장'으로 불리는 1조원 규모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가속기의 핵심인 가속장치와 빔라인 제작을 위한 상세설계와 건물설계 공모를 통한 발주에 나서는 등 오는 2027년 구축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가속장치와 빔라인 설계, 건물 등 기반시설 구축, 사업단 운영 등에 6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다.

충북 오창 54만㎡(기본부지 28만㎡ 포함)에 건설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산업용 R&D와 선도적 기초·원천연구 지원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연구인프라인 방사광가속기를 2027년까지 건립하는 게 목표다.

과기정통부와 충북도는 상세설계 2년, 가속장치·빔라인 구축 4년 등 총 6년 간에 걸쳐 총 사업비 1조454억원(국비 8454억원, 지방비 2000억원)을 투입해 안쪽 둘레가 800m의 원형 방사광가속기 1기와 10개의 빔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가속기의 빔에미턴스(빛의 크기)는 0.1㎚(나노미터) 이하, 빔에너지는 4GeV, 밝기는 포항 3세대 가속기의 약 100배에 달한다.

현재 10년 간 1조5000억원을 들여 대전 신동지구에 구축되고 있는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과 사업규모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사업 주관기관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선정됐으며, 국내 유일하게 2세대,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구축, 운영하고 있는 포항가속기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계획 승인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단 구성을 마치고 올해부터 구축 작업이 시작됐다. 올해 사업은 크게 가속장치·빔라인 설계, 건물 설계, 부지 조성 등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가속장치와 빔라인은 개념설계에 대한 전문가 검토와 함께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는 포항가속기연구소와 기초지원연 인력들이 참여한다. 빔라인은 산업용 3기를 포함해 10기로 구축한 후, 최대 40기까지 늘려 미래 첨단연구 인프라와 산업체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건물 설계는 조만간 조달청 발주를 통해 현상설계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2024년 초 완공이 목표다. 충북도가 맡고 있는 부지 조성은 202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단 인력도 순차적으로 늘려 연말까지 30명 이내로 갖춘 후, 완공 전인 2027년까지 최대 150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해로, 사업단과 참여기관이 연구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충북도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태양 빛 밝기의 100억 배에 달하는 방사광을 만들어 내는 장비로, 신약 개발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 산업 현장에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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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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