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6·1지선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앞으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등 후보자 검증을 진행하고, 경선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송 전 대표는 86세대 동지 등 당내 반발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이날 서울시장 경선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이 3·9 대선에서 패배한 뒤 서울시장 후보 기근에 시달리 정도로 나서는 이가 없자 자신이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초·재선 의원들로부터 출마 요구가 나오자 이를 수용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를 떠나 서울 송파구로 주소를 옮겼다.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려면 해당 지역에 60일 이상 주소를 등록하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송 전 대표는 주소를 옮기면서 출마여부는 더 고심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사실상 확정한 셈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패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가 석 달도 안 돼 다시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도종환·홍영표 등 이른바 친문계열이 모인 '민주주의 4.0' 소속 의원 13명은 이날 송 전 대표 출마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송 전 대표는 대선 기간에 86세대 용퇴론을 언급하면서 차기 총선 불출마라는 정치선언을 했다"며 "선언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시험대가 될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핵심 지역인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오판은 자칫 당 전체를 오만과 내로남불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를 '졌지만 잘 싸웠다'(졌잘싸)로 포장하고 '인물 부재론'이라는 아전인수격 논리로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국민은 이를 납득하지 못하고, 오만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같은 86그룹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김민석 의원, 우상호 의원 등도 공개적으로 송 전 대표를 비난하고 불출마를 종용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현재까지 박주민 의원과 김진애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북부지사, 정봉주 전 의원 등 6명이 출마를 결심하고 공천심사를 신청했다.
민주당은 중앙당과 서울시당 차원에서 대선 패인 및 민주당에 대한 인식 등에 관련된 집단 심층면접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공천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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