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왼쪽부터)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 온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약 2년 만에 피의자 신분을 벗은 가운데, 여야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유권무혐의"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검언유착이 실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검사장 관련 기사 링크와 함께 "검사장 출신 한동훈이 비번을 내놓지 않는 후안무치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라고 22개월 동안 비번을 풀지 않는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납득되시나"라며 "일반 시민이 이렇게 할 수 있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반면 유상범 의원은 "민주당 '검언유착' 귀신 놀음에 장단 맞춰 칼춤 췄던 검찰, 이제 바로 서야 한다"면서 "검찰이 조금 전 한동훈 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지난 2년 동안 수사팀에서 12차례나 무혐의 보고를 해왔지만 친여(親與) 성향 검사로 구성된 검찰 수뇌부가 결재를 미뤄왔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결국 민주당이 주장한 '검언유착'은 아무런 실체가 없었던 귀신 놀음임이 입증되었다"며 "아울러 이 사건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함께 조국을 수사했던 한동훈 검사장에게 보복하기 위해 정권 차원에서 벌인 '기획공작'이라는 사실도 함께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작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어용 제보자, 어용 유튜버, 어용 장관(?)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동원됐지만,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한 권력의 시녀로서 가장 앞장서 복무한 것은 참담하게도 검찰이었다"라고 검찰 조직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러면서 "2년 만에 내려진 '한동훈 무혐의'는 정상화(正常化)가 시급한 검찰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다"면서 "새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는 '검찰의 정상화'이어야 한다. 지난 정권 5년 동안 검찰에서 사라진 정의를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한 검사장은 '무혐의' 처분이 나온 뒤, 입장문을 내고 " "'검언유착'이라는 거짓 선동과 공권력 남용이 오늘 최종적으로 실패했다"며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이 지극히 늦게 나왔다. 오로지 상식 있는 국민들의 냉철하고 끈질긴 감시 덕분에 권력의 집착과 스토킹에도 불구하고 정의가 실현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지난 2년 동안 집권 세력이 조국 수사 등 정당한 직무수행을 한 저에게 보복하고 국민에게 자기들 말 안 들으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 삼아 겁주려고 했다"며 "친정권 검찰, 어용언론, 어용단체, 어용지식인 등을 총동원해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로 여권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차례로 지목했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피의사실공표와 불법 수사상황 공개 등 마구잡이식으로 수사지휘권을 남발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친정권 성향 검찰 간부와 언론 매체의 공작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 검사장은 "허위 선동과 무고 고발, 불법수사 관여자들의 예외 없는 전원 포상 승진 과정 등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어떤 권력이든 다른 국민 상대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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