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지도자 뽑는 일…누구는 기뻐할 것이고 누구는 슬퍼할 것” “누군가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라고 말했듯이 담담히 받아들여” “이 곡이 위로하고 싶은 마음, 위로받고 싶은 마음, 좌절의 쓰라림을 서로 다독이고 싶은 마음” “시간은 흐를 것이고 세상은 굴러갈 것…다시 일어나 가야할 삶, 당신도 나도 혼자 아냐”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가수 안치환,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저격하는 곡인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매했던 '민중가수' 안치환이 이번엔 윤 당선인을 겨냥한 신곡을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안치환은 전날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유아 낫 얼론(You're not alone)'을 공개했다.
소속사 A&L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은 위로와 응원을 담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안치환이 작사, 작곡, 편곡한 '유아 낫 얼론'에는 제20대 대선 이후 그의 소회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안치환은 자신의 신곡에 대해 "한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일. 그 결과를 보고. 누구는 기뻐할 것이고 누구는 슬퍼할 것"이라며 "누군가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라고 말했듯이 담담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곡이 위로하고 싶은 마음, 위로받고 싶은 마음, 좌절의 쓰라림을 서로 다독이고 싶은 마음 등이 담긴 노래이길 바란다"며 "시간은 흐를 것이고 세상은 굴러갈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일어나 가야할 삶이다. 그대와 함께 가야할 삶이다. 당신도 나도 혼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치환의 신곡 가사엔 '그대 패배의 길 그대 좌절의 길', '누가 주신 그 길일까', '포기할 수 없는 길', '난 혼자가 아니야', '넌 혼자가 아니야', '모든 걸 다 잃는대도', '그들 앞에 무릎 꿇어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가수 안치환. <연합뉴스>
앞서 지난 2월 안치환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제목의 신곡을 발표했다. 가사 속에는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정신없는 거니',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곡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가족 일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제가 정치 활동하는데 제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데 대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분은 우리 지구 곳곳에 어려운 사람들을 굉장히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라며 "그런 위대한 뮤지션을 이런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너무 엽기적이고,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인격과 수준이 참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안치환은 "노래를 만든 건 저이지만 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안치환은 대학시절 노래패 '울림터'를 시작으로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거쳐 1989년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대중과 소통했다. 2014년 대장암 투병 이후 회복한 그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다수 선보여 왔다.
특히 안치환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열망을 담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제주 4·3사건 아픔을 주제로 한 '4월 동백' 등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내놓기도 했다.